LIG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2분기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32.8% 줄어든 2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전년보다 시원했던 2분기 날씨 영향으로 마진율이 높은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냉동 및 기타 부문 매출이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수도권에 유례 없이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과 관련한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며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의 수혜를 기대했지만 우유가격 관련 정부규제로 제품가격 인상폭은 원재료비 증가분을 상쇄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빙그레의 수출 관련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모멘텀들이 약화된 상황에서 웅진식품 인수와 같은 강력한 기폭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기존 14만3,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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