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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흐름 바뀌나] "당분간 약세 이어질듯"

국채 금리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자 대우증권의 한 채권 딜러가 15일 서울 여의도 본사 트레이딩센터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증권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팽배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커지고 있어서 당분간 국고채를 중심으로 채권시장의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올 초 3.35%에서 이날 3.56%까지 상승했다. 올 들어 2개월여만에 0.21%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박스권이었던 3.3%~3.55%의 상단까지 밀고 올라왔다. 특히 오는 20일 국채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연일 국채 선물 매도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이틀 동안에만 국채 선물시장에서 1만5,925계약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국채 선물시장에서 19조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국고채 선물 시장에서 이탈하는 이유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이탈리아가 6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하고 스페인이 재정적자 목표에 합의하는 등 유럽의 재정위기가 급격히 해소되면서 증시 투자메리트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도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전날에 비해 0.14%포인트 오르며 2.27%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경기평가가 개선되고 각종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 국채의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전날 130억달러의 30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이 3.383%의 금리에 낙찰되며 최근 8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지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FOMC의 경기인식 호전과 미국 소매판매의 호조, 유럽국가들의 재정 위기 봉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져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채권 금리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다면 국내 채권시장 금리 상승 압력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뚜렷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통과하는 등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점 등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순매도 움직임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지만 여전히 하루에 6,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는 등 매도 포지션이 강하다”며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채권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1ㆍ4분기 중에는 채권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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