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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결혼자금 마련하고 여윳돈은 굴리려는데…

보증금 올려주고 월세 줄이는 방법 고려를

보증금 전환 어렵다면 정기예금·ELS 등 예치

적금에 60만원 더 넣고 종신보험·변액연금은

합쳐서 20만원 이내로


Q.올해 30세인 직장생활 3년차인 여성입니다. 급여는 세후 20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저축은 은행적금 10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종신보험 13만5,000원을 납입하고 있습니다.

지출은 월세 15만원, 생활비 10만원, 식대 및 용돈이 월 80만~100만원 정도 나갑니다.

자산은 2,000만원 정도 갖고 있습니다. 만기 지난 적금은 부모님께 빌린 월세 보증금 1,000만원을 상환하고 1,000만원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보유 중입니다.

빠르면 가을께 결혼할 생각입니다. 1,000만원 정도 저축을 더 할 생각인데 총 3,000만원 정도를 결혼자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증금 1,000만원을 제외한 1,000만원 정도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변액연금을 20만원 정도 더 들고, 지출을 좀 줄여 80만원 정도를 적금이나 펀드에 저축할까 생각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A.보유하신 CMA자금의 운영에 대해서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보유하신 자산 2,000만원은 1년 후 결혼자금에 사용할 목적자금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리스크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MA 여유자금에 대해, 먼저 보증금을 상향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추천사유는 첫째, 계약 만기 시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금이며 둘째, 월세 15만원 중 일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서울지역의 평균 월세이율이 연 8%를 넘고 있습니다. 지금 내고 계시는 월세를 환산 계산해 보면 절반 정도의 월세를 절약하실 수 있는 수준으로서, 현재 은행의 1년제 적금 이자율 대비(연 3%미만, 세금 공제 후 2.5%미만) 5% 이상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증금으로 전환이 어려우시다면 1년 뒤 결혼자금으로 사용할 목적자금이기에 첫째, 고정금리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정기예금(1년제 이율 2.7%전후,세후 2.28%수준)을, 둘째 목적자금임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의 낮은 금리를 커버하기를 원하신다면, 조기상환조건이 수월한 주가연계증권(ELS)을 권유합니다.

ELS상품은 보통 2개 이상의 기초자산(주가지수 등)을 가지고 3년 계약 후 6개월마다 조기상환기회를 주는 상품으로 6개월마다의 평가일 기초자산가격과 가입시점에 정해진 기초자산가격을 비교해 상환조건이 충족되면 약속된 이자와 원금을 받게 됩니다. 기초자산의 종류와 조기상환의 조건에 따라 적용되는 이자율(쿠폰)은 달라지게 됩니다.

대부분 점점 상환조건이 완화되는 다음과 같은 스텝다운 구조입니다.

다음으로 결혼자금 1,000만원 만들기와 현재 저축하고 있는 상품과 금액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목표하신 대로 지출을 줄여서 앞으로 변액연금 20만원과 80만원의 저축을 하기 위해 점검을 해보니 현재의 포트폴리오에서 식대와 용돈을 40만원 가량 줄여야 합니다. 1인 세대로 식대와 교통비등을 고려해 볼 때, 급격한 용돈감소로 생활에 지장이 생기시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따라서, 계획하신 변액연금 20만원의 가입을 1년 뒤 결혼 이후로 연기하거나 현재 불입 중인 종신보험의 상품내용을 검토해 20만원 한도내에서 종신과 연금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향후 노후생활을 위한 기초상품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보유한 종신보험은 향후 부양가족을 위한 사망보장금의 정도와 본인의 노후를 위한 연금전환 가능 및 연금 수준 등 상품내용을 점검하신 후 유지 또한 변경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변액연금은 장기간 투자되는 상품으로 일정비율이 주식으로 운영되고, 10년이상 투자시 전액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또한, 연금수령시점 투자손실이 발생한 경우 그 동안 납입한 원금을 보장하는 등 장점이 있으나, 타 금융상품 대비 사업비가 많은 고비용 상품이라는 단점은 주식상승에 따른 수익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납입기간이 종료되면 사업비가 현저히 감소되기에 변액연금은 상당한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가입해야 효과가 있는 상품입니다.

최근에는 ELS에 투자되는 적립식 변액보험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매월 불입하는 금액마다 각기 다른 유형의 ELS에 분산투자되고, 투자시점의 기초자산가격도 분산됩니다. 일반적인 주식형 변액상품의 수익이 나기 위해 주가가 상승해야만 한다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변액연금 상품 가입을 원하신다면 검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약저축 가입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신혼부부 보금자리 주택, 장기 전세 주택, 임대 주택 등에 청약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무주택 세대주에게는 월 10만원 불입한도 내에 소득공제 혜택도 제공합니다. 또한 은행의 일반적금에 대비 이율이 높게 적용되고 있으므로 지속 불입을 추천합니다.

1년 뒤 계획 중인 결혼자금 부족분에 충당할 수 있는 자금마련에 가장 유용한 상품은 적금입니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10만원에 추가로 60만원을 더해 저축한다면 매월 70만원 씩 1년 불입자금과 기존에 불입하신 금액을 더해 1년 뒤 부족한 결혼자금 1,000만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도 대안 중 하나입니다. 결혼자금처럼 한정된 기간 내의 목적자금이라면 안전자산으로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중장기적으로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상품의 가입은 현대인의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40% 이상을 주식으로 운용하는 투자상품으로 연간급여가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들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연간 24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40%까지 최대 10년간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5년 이내 해지 시 소득공제에 따른 추징금이 발생하므로 5년이상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1년 뒤 결혼 이후에는 포트폴리오 재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현재는 결혼자금에 포커스를 맞춰 단기 포트폴리오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에 결혼 이후 주택마련, 자녀교육, 노후생활 등에 대한 세분화된 자산배분을 위한 포트폴리오 점검은 필수입니다. 소득공제상품에 대한 증대, 투자상품 비중 확대를 위한 전문가와의 상담을 추천 드립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김승희 신한은행 PWM도곡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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