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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특허戰 철저대비를
입력2003-07-29 00:00:00
수정
2003.07.29 00:00:00
닷컴 부활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BM) 관련 특허 소송이 또다시 인터넷 업계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BM이란 인터넷 사업 아이디어 자체를 특허화 한 것으로 온라인 경매에서 광고까지 모든 서비스를 망라한다. 수년전 상식을 뒤집는 아이디어 하나로 눈길을 끌었던 골드뱅크의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아이디어는 그 사례다.
BM특허는 인터넷 붐이 시작됐던 지난 97년 미국에서 처음 특허로 인정되면서 닷컴 기업들이 경쟁사들을 배제시킬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 돼 왔다. 그러나 관련 법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이슈화 된 것에 비해 실질적인 수확은 적었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2~3년전 신청된 특허들이 최근 대거 정식 인가를 받고 쏟아져 나옴에 따라 관련 소송은 일단 수적으로도 급증하는 추세다. 게다가 최근 소송은 유력한 `경쟁사 죽이기`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해당 기업들의 자세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회원수만으로도 주가가 올랐던 과거와는 달리 이젠 검증된 유료 서비스 모델이 있어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에 BM이 생존의 관건이 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예가 세계최대 인터넷 업체인 야후. 외신에 따르면 야후는 최근 구글에 빼앗겼던 인터넷 검색시장 1위 자리를 탈환키 위해 `유료 검색-광고 연계 서비스(P4P)` BM 보유 업체인 오버추어를 16억달러에 인수, 특허를 무기로 한 경쟁사 죽이기에 본격 나설 태세다. 특히 오버추어는 지난해 4월 구글을 상대로 P4P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구글을 견제하기엔 최적의 업체라는 것. 이에대응 구글, MSN 등 야후의 경쟁사는 물론 아마존, 반즈앤노블 등 전자상거래 업체 등도 지적재산권(IP) 관련 전문가를 채용, 특허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한바탕 특허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특허 공격 대상이 국경을 초월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NHN, 다음, 넷피아 등 대표적인 한국의 토종 닷컴 기업 들도 전문가 영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특히 비슷한 홈페이지 디자인까지도 소송을 걸고 넘어지는 치밀한 양상을 띠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허 전쟁을 둘러싼 폭풍전야를 맞아 국내 기업들도 무기 점검에 다시 한번 신경 쓸 때다.
<김창익기자(국제부)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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