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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실업대책 겉돈다
입력2003-06-08 00:00:00
수정
2003.06.08 00:00:00
전용호 기자
정부의 중장년층 실업대책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재 취직훈련을 마친 중장년층 실업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신청자가 미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재취직훈련 등을 수료한 40세 이상 실업자를 신규채용하는 500명 이하 제조업 사업주에게 1인당 연간 420만원의 `중장년훈련수료자 채용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지급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이 사업을 위해 올해 확보한 예산은 모두 150억원에 달하지만 4월말 현재 집행 액은 2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장려금 지원대상 40세 이상 훈련 수료자는 4월말 현재 8,830명이다.
이는 새로 도입된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데다 지방노동관서의 직업훈련과 취업지원 업무간의 원활한 협조체제가 미흡, 재취직훈련을 받은 실업자에 대한 취업알선 등 적극적인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뒤늦게 제도 시행을 알리는 홍보포스터 2만부를 제작, 배포키로 하는 한편 훈련수료자 가운데 미취업자 정보를 수집해 이들에 대한 취업지원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중장년 실업을 줄이기 위해 40세 이상 재취업훈련을 마친 실업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첫 3개월간 월 60만원씩, 다음 3개월간 월 40만원씩, 나머지 6개월간 월 20만원씩 등 모두 420만원의 장려금이 지원된다”며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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