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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금리인상 4.0%로
입력2004-02-05 00:00:00
수정
2004.02.05 00:00:00
최원정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5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7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4.0%로 조정했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11월 세계 4대 중앙은행 가운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었다.
영란은행의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세계적인 금리인상 움직임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인상 단행의 시그널을 보내기 시작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의 유로강세로 금리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일 금리를 동결, 현 수준을 유지했다.
영국의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가계 부채를 줄이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9% 성장했으며, 지난해 10월 실업률은 4.9%로 낮아지는 등 경기회복세가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경기회복세로 영국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3개월만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국의 금융정책 당국자들은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조절하지 않을 경우 경제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로스워크 스코틀랜드 로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가계대출이 1년전에 비해 14%나 급증했다”며 “금융정책결정권자들은 가계대출 상승률을 둔화시키기 원하며 영국의 기준금리는 올 연말까지 4.75%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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