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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상업용지 1만 6,500평 17일 공개경쟁 재매각

주거비율 20% 줄이고 예정가 30~70% 높여


서울 성수동 뚝섬 일대 상업용지 1만6,500평에 대한 매각이 재개된다. 지난번 매각 때보다 주거비율은 70% 이하에서 50% 이하로 대폭 줄었지만 예정가격은 오히려 30~70% 가량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2월 과열양상을 보여 매각 보류됐던 옛 뚝섬 경마장부지 내 상업용지를 오는 17일 일반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매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일 공고를 내고 13~16일 입찰서를 접수한 후 17일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방법은 전자입찰 형태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해 이뤄진다. 입찰제시가의 10% 이상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단체ㆍ개인은 누구나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고 참가자 가운데 최고가를 제시한 입찰자가 낙찰된다. 매각대상은 뚝섬 상업용지 전체 4개 구역 중 성동구민체육센터가 위치한 2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구역, 총 1만6,500평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주거비율이 너무 높아 과열양상을 보였다”며 “이번 매각에서는 주거비율을 낮추는 등 매각조건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ㆍ4구역은 주거비율을 당초 70% 이하에서 50% 이하로 낮췄다. 또 권장사항이던 3구역 업무시설(연면적 30% 이하)과 4구역 관광호텔(연면적 30% 이하)을 반드시 짓도록 의무화했다. 매각 예정가격은 1구역이 1,381억원(평당 2,610만원)이고 3구역은 2,056억원(〃3,735만원), 4구역은 1,832억원(〃3,191만원)이다. 이 같은 예정가는 이전 공고 때보다 최고 70%나 비싸 시가 땅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차 공고 당시 시가 밝힌 평당 매각금액은 ▦1구역 1,543만원 ▦3구역 2,687만원 ▦4구역 2,492만원에 불과했으나 이번 공고 때 제시된 가격은 1구역이 69.2%나 뛰었고 3ㆍ4구역은 각각 39.0%, 28.1% 비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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