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자한마디]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 불쾌
입력2000-02-14 00:00:00
수정
2000.02.14 00:00:00
결국 아이 하나가 고기 굽는 석쇠안의 물을 쏟아서 주변에 앉아있던 손님의 옷이 젖었다. 그 아이의 부모는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고는 아이를 데려갔지만, 그 손님은 불쾌해서인지 세탁비용을 달라고 했다.그러자 친척 중 한 사람이 오천원을 테이블에 놓았는데, 그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실수로 한 것에 무슨 세탁비용까지 달라느냐며 화를 냈고, 돈을 준 사람은 그런사람도 있고 이런사람도 있지 않느냐며 달랬지만 그건 옷이 젖은 사람에게는 기분나쁜 언사였다.
물론 그 아이의 부모 말대로 아이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이다. 하지만 부모된 입장에서 공공장소이니만큼 미리 주의를 시켰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다. 내 아이의 기를 죽이지 않으려고 그러는 부모들이 있다는데 그건 아이의 기를 죽이는 것과는 관계없는 일이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예절이다. 만일 남의 아이가 내옷에 기름기가 있는 물을 엎질렀다면 괜찮다고 웃어넘길 수 있었을까?
나에게 기분 나쁜 행위는 남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걸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르쳤으면 한다. 외국의 경우 집안에서는 어떤 자유도 허용하지만, 밖에서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엄격하게 가르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런 행위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식당이나 쇼핑센터에 강아지를 안고 오는 사람들도 그렇다.
지금 어린아이들은 몇년 후에 이 사회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다. 그러니 그들을 기르는 부모들은 사회에서 서로 어울려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본을 가르쳤으면 좋겠다.
이주희 PYUN7@THRUNET.COM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