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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김정일은 누구인가

[남북정상회담] 김정일은 누구인가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김일성(金日成) 전 주석의 후견아래 권력을 승계한 북한의 제1인자다. 남측을 비롯한 외부에 金 위원장은 그동안 언행이나 목소리 등이 베일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았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그는 극히 정상적이고 카리스마적인 수반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이같은 그의 진면목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상봉을 겸한 1차 정상회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金 위원장은 金 대통령에게 『金 대통령이 왜 평양을 오려하고 金 위원장은 왜 받아들였는가 의문부호가 있는 것 아닌가』 『격식없는 대화를 하자』며 남측이나 세계언론이 주목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냈다. 金 위원장의 자신감은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먼저 이뤄졌다는 점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나도 통치를 하고 있지만 더 젊다』는 언급처럼 확고한 기반을 갖고 있다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같은 자신감은 金 위원장이 측근들을 부를 때도 그대로 드러났고 金 대통령 영접시 그가 서있는 카펫 주변에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의 다른 지도부가 근접을 하지 않아 북한 내부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그는 정치·통일문제에 관련, 전문가 이상의 식견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동신문에서는 그의 정치·통일철학를 자주라고 분명히 못밖았다. . 그의 통일관의 가장 큰 특징은 金 주석과 차별성을 보이기 보다는 金 주석의 구상을 확고히 견지해 나가겠다는 자세에 있다는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4·8 합의문 서두에 金 주석이 제시했다는 조국통일 3대원칙의 재확인을 명기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또 정상회담 의제에 논란 끝에 3대원칙을 포함시킨 데서 金 주석의 통일유훈, 특히 3대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金 위원장의 성격은 고집이 센 반면 추진력이 돋보이나 「황태자」로 자란 탓인지 자기 말이 많고 반론을 싫어한다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상대방의 의견을 전격 수용하는 호방함도 있다는게 그를 만난 이들의 평가이다. 그러나 업무 처리 방식에선 철저한 완벽주의자에 가깝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심야에도 실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업무를 챙길 정도로 일에 관한한 꼼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일에 대한 욕심도 많다는 평이다. 철저한 사전준비로 업무를 장악, 끊임없이 지시하고 챙기는 스타일이다. 문화·예술분야에 대해서도 金 위원장은 정치적 경력을 혁명가극이나 영화제작 등 문화 예술분야에서 시작했으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승마 사격 등 귀족 스포츠를 즐기며 술 담배도 고가외제를 선호한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6/15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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