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올해 8% 웃돌 것이다.” 폴린 댄(사진) 삼성투신 홍콩 현지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시장은 현재 올해 이익 기준으로 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중국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수출 감소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올해 8%를 웃도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댄 CIO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내수소비 증대를 꼽았다. 그는 “외국인 직접투자와 수출의 소폭 둔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국내 소비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외부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내부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성장이 같은 언어권인 홍콩과 대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본토와 경제적ㆍ정치적 통합이 진전되고 있는 홍콩 시장은 중국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홍콩 금융회사와 서비스회사는 중국 내수 증가로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대만의 경우 새로 출범한 정부가 중국 정부와의 관계 증진을 공약했고 이에 따라 중국 관련 투자제한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본토로부터 유입되는 투자자금을 발판으로 연간 6%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댄 CIO는 “이들 범중화권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환과 GDP 대비 낮은 부채수준을 가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지진 등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뉴스들은 존재하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성장동력을 가진 경제권역임에는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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