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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실패로 한라공조 사흘째 하락

2차 공개 매수 가능성 추가하락 제한적

한라공조가 공개매수 실패 여파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한라공조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50원(3.02%) 하락한 2만4,100원에 마감했다. 한라공조는 장 초반 7%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2차 공개매수 가능성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한라공조의 하락은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전날 투자위원회를 개최해 한라공조 공개매수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일 한라공조의 최대주주인 비스티온은 주당 2만 8,500원에 한라공조의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95%까지 끌어올린 뒤 한라공조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공개매수의 성패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이 불참을 선언해 단기 차익을 노리고 한라공조 지분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 캐스팅 보트를 죄고 있던 국민연금이 발을 빼면서 한라공조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상당부분 희석됐다”며 “특히 공개매수 선언 이후 단기 차익을 노리고 한라공조 지분을 사들였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손절매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UBS와 씨티그룹이 각각 100만주, 10만주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한라공조의 단기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비스티온이 2차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신 연구원은 “당초 비스티온의 공개매수는 3만원 이하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적었다”며 “1차 시장 반응을 살핀 비스티온이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대로 올려 2차 공개매수에 나선다면 국민연금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있는 만큼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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