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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2분기 유망업종 '은행'

대출 증가·유럽재정위기 완화로 기지개<br>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br>2분기도 실적 개선 전망에<br>원화 강세·금리 상승 호재<br>저평가 메리트도 부각

KB국민은행 직원들이 객장 창구에서 고객들의 상담을 나누며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2·4분기 은행업종은 경기선행지수 상승과 대외악재 완화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제공=KB금융



유럽재정위기가 불거진 2010년 이후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은행관련 종목들이 올해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 완화와 경기선행지수 개선ㆍ저평가 매력 등 에 힘입어 2ㆍ4분기에도 은행주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은 경기선행지수 상승전환을 꼽을 수 있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 변동치가 두 달 연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면서 은행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경기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업과 개인에 대한 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국면을 탈 때 은행주도 항상 동반 상승했다"며 "경기선행지수 상승은 은행의 대출 증가로 이어져 은행업종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은행들의 실적개선도 2ㆍ4분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8개 은행(KB,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DGB, BS금융)의 올해 1ㆍ4분기 순이익은 3조 7,55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1.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이 대손비용 감소구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은행주에는 호재다. 실제로 3월29일 현재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57%로 연초 대비 0.23% 포인트나 치솟았다. 이처럼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대출금리도 따라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는 은행의 예대마진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은행주를 힘껏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원화강세 구간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해외 시장에서 한국 채권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된다"며 "이 경우 리스크가 높은 기업에도 자금이 유입돼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 기대가 커져 은행 주가도 오른다"고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리스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점도 은행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은행들의 경우 펀더멘털 회복 국면에 진입해 1ㆍ4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며 유럽은행들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으로 유동성 경색이 완화돼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김인 연구위원은"우리나라 은행들은 미국등 글로벌 은행들과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며 "글로벌 은행들이 상승하면 국내 은행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주의 저평가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아직 0.7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전문가들은 적정 수준 PBR인 0.85배~1.2배까지 추가로 20~40%까지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ㆍ하나대투증권ㆍ한화증권은 1ㆍ4분기 실적 대비 PBR이 0.7배에 머물고 있는 KB금융을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으며 하이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은 우리금융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정부 규제와 오버행 이슈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정태 연구원은 "당분간 은행업종이 상승하겠지만 우리금융 민영화등 정부의 대량 매도 물량이 대기해 있고 배당ㆍ수수료 규제등 리스크 존재해 리레이팅(re-rating)까지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낮은 PBR·민영화 기대감

■ 가장 주목받는 은행주는

은행업종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있는 기업은 우리금융지주다. 1ㆍ4분기 4대 시중은행 중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민영화 프리미엄으로 앞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금융 주가는 연초대비 40%나 올랐다. 이는 다른 4대 은행인 KB금융(17%),신한금융지주(12%), 하나금융지주(23%)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3월 들어서만 230만주 이상 사들이는 등 외국인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과도하게 오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순자산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 "우리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로 은행업종 목표 평균 PBR 0.9배에 못 미친다"며 "현재 12개월째 PBR 0.58배로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좋은 징후로 읽힌다. 우리금융의 부실채권비율(NPL)은 지난해 말 1.97%를 기록해 4대 시중은행 중 꼴찌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1.65%까지 끌어내리며 4대 은행과의 격차를 좁혀 디스카운트 요소를 해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영화 프리미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임일성 연구원은 "정부가 다시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현 시가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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