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인수하라" 롯데 辛회장 특명 이랜드도 적극 행보…가격경쟁 가열될듯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관련기사 "예상밖 베팅 할수도" 인수 의지 확고 신격호(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까르푸를 인수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까르푸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성수 이랜드 회장도 다소 무리하더라도 까르푸를 잡아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져 이르면 다음주 말께로 예정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신 회장이 매물로 나온 까르푸를 인수하라고 직접 지시를 내렸다”며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까르푸 인수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까르푸 인수 금액으로 1조5,000억원선이 거론되는데 내부에서는 적정 가격보다 과대 포장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 회장의 인수 의지가 워낙 확고한 만큼 예상 밖의 베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정책본부 내 기획조정실과 롯데마트 경영전략팀의 일부 실무진은 ‘까르푸인수전담팀’을 본격적으로 가동, 까르푸 측에서 넘겨준 영문 보고서를 번역하며 적정가를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이달 초 국내에 들어와 롯데호텔에 머무르며 인수 금액 등 관련 사항에 대해 인수팀에서 직접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까르푸 인수와 관련해 조용한 행보를 보여오던 롯데가 이처럼 신 회장의 지시에 힘입어 인수의지를 굳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오는 4월4일로 예정된 ‘인수가 제시’ 마감시한을 앞두고 우선협상 대상자 1순위로 꼽히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및 신세계 이마트 등과 막판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3강 구도에서 처졌던 이랜드도 최근 박 회장이 실무진에게 “무리가 가더라도 반드시 잡으라”고 지시하는 등 까르푸 인수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업체들의 인수 금액이 시장 예상가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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