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로는 경기 전환점 왔다” 지난 3월 백화점 판매가 1년여 만에 증가하는 등 내수회복의 가늠자인 소매업이 9분기 만에 오름세로 반전됐다. 주택수주도 두 배나 급증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1ㆍ4분기 전체로 본 산업생산 증가율은 3.8%로 분기 기준으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속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정부가 기대했던 3%대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경기회복을 막아왔던 소매업이 1ㆍ4분기 1.2% 증가, 2002년 4ㆍ4분기의 4.5% 증가 이후 9분기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건설수주도 지난달 72.7%나 늘어 2003년 6월(111.9%)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주택수주는 105.1%나 급증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전환점에 왔을 확률이 높아졌다”면서도 “과거 이런 지표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찍지 못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전국 2,4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4월 중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5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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