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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리더 재테크] 국민회의 이길재 의원
입력1999-04-29 00:00:00
수정
1999.04.29 00:00:00
장덕수 기자
『후원자들이 모아준 소중한 정치자금을 최근 새로 등장한 「펀드」나 장기신탁에 분산투자하는 등 후원금을 더욱 값지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돈과는 거리가 먼 재야활동가 출신 국민회의 이길재(59) 의원은 29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정치자금 증식수단인 「재테크」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역설, 눈길을 끌었다.
李의원은 이어 『국회에 들어와서 보니 의외로 정치인들이 재테크에 눈이 어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부족한 정치자금을 탓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정치인들도 금융기관이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재테크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광주 북 을 선거구 출신인 李의원은 『카톨릭 농민회 운동을 할 때부터 독일에서 오는 지원금을 중·장기 신탁에 예치해 기간별 사업별로 재정계획을 세워 운영해왔다』고 소개한뒤 『지금도 후원금의 절반가량을 3~6개월의 정기예탁에 예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후원회에서 1억3,000만원 상당을 받아 지구당 월 운영비 700만원가량등 분기별 지출규모를 상정, 계획적인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는 李의원은 『후원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미안해 가급적 있는 돈을 최대한 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여당됐다고 후원금이 늘 줄 알았더니 별로 그렇치 못하다』고 말했다. 李의원은 『이제는 건전한 재테크와 부(富)를 더이상 백안시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새로나온 펀드에 투자하는 등 가능한 범위에서 재테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북한비료보내기 모금행사를 벌여 2억여원의 성금을 모으는등 북한동포 돕기와 민족화해, 남북통일을 위한 여건조성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는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확실한 남북화해 여건조성을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李의원은 농민운동가 출신답게 농민들의 실질적인 권리와 이익보장이 가능한 정책입안등 농정의 현실과 이론을 겸비한 지방경제전문가.
그는 현재 전남 광주 풍암지구에 7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농수축산물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李의원은 『중앙정부가 혈세를 들여 짓는 물류센터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지난 1년동안 공청회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 다소 위험하지만 농협과 수협, 축협이 참여하고 여기에 화물터미널까지 겸비한 복합물류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남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李의원은 카톨릭노동청년회와 농민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88년 재야인사 영입때 평민당에 입당, 제도권정치에 발을 디딘후 14대때 농림수산분과위원회 위원으로 국정감사 전체 1위를 하는 등 맹활약했다. 15대때는 국회 열린정치포험 대표간사와 농어민및 도시영세민 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북한동포살리기 대책위원회 위원을 활동하고 있으며 민족화해렵력 범국민협의회공동의장을 맡고 있다./장덕수 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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