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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직경영자들 中企 경영자문 '인기'

"유능한 최고경영자(CEO)를 추천해 주세요" "신기술로 개발한 어린이용 장난감 자동차의 마케팅전략과 판로개척 방법에 대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대기업 퇴직경영자들의 경영 노하우를 중소기업을 돕는데 활용하기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발족한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위원장이필곤 전 삼성 중국본사 회장)에 중소기업인들의 자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출범 한 달여를 맞은 지난 달 31일 현재 총 26개 업체에서 53건에 달하는 경영자문 의뢰를 접수해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고있다. 아직은 홍보가 덜돼 "강의를 해달라", "모업체에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는 등의 엉뚱한 요청도 있지만 전화나 팩스, e-메일 등으로 하루 평균 2-3건의 상담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경영자문봉사단은 이 중 중소기업의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정식으로접수, 무료 자문활동에 나서고 있다. 경영자문은 경영전략, 마케팅, 인사.노무, 재무 분야에 집중되고 있으며 CEO나공장장 등에 적당한 인물을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적지않게 들어오고 있다. 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낸 원종섭(60) 위원의 경우 한 중소업체로부터 신제품마케팅과 전문 CEO 영입에 대한 자문요청을 받고 지난달 11일 직접 공장을 방문해자문에 나서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입 소문이 퍼지면서 출범 당시 40명이었던 자문위원도 5명이 더 늘어나는 등 퇴직 경영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경영자문봉사단은 아직 구체적인 미래비전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퇴직 경영자들의 '포털',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자문봉사단은 중소기업의 경영자문 요청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들어오고는 있으나 봉사단 활동을 모르는 중소기업이 더 많다는 판단에 따라 홍보 팸플릿을제작, 기협중앙회 산하 조합별로 배포 중이며 이달부터는 개별기업에도 발송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유료 컨설팅을 하고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제휴를 맺어 CEO의 자문이나 전문적 컨설팅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협력 자문활동을 펴기로 원칙적으로 합의,자문활동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경영자문봉사단의 박규원 사무국장은 "비밀준수 약속에 따라 업체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경영자문을 받은 중소기업인들로부터 고마움을 표시하는 전화가 걸려오기시작했다"면서 "대기업 퇴직 경영자들의 중소기업 경영자문 활동이 자리를 잡으면대-중소기업 상생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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