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뉴비즈니스] 벤처사 파격디자인 눈길

『기술력만으로는 시장을 뚫을 수 없다. 벤처기업도 이제는 디자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자칫 「기술지상주의」로 치달아 디자인을 등안시하기 쉬운게 벤처기업들이지만 재질을 고급화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용,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치아를 닦아내는 칫솔모를 3면으로 만든 신개념 칫솔 「쓰리터치」를 독자개발해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쓰리앤원(대표 원명구·元明九)은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독특한 모양과 색깔을 채용, 성공한 사례다.

쓰리앤원은 기능을 표현하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벤처기업으로서는 과감하게 디자인 전문회사(한우리기획)에 디자인을 맡겼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체모양은 늘씬한 여체를 연상시키며 마찰부위는 사마귀 머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3면모 기능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현재 유명 백화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미국·대만 등지에서 수출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phone]

환경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아름공간(대표 김용수·金龍洙)의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사진)도 기능뿐만 아니라 외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제품이다. 金사장은 『쓰레기통은 더럽기 때문에 감춰야 한다는 주부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어느 곳에 두어도 인테리어 용품으로 손색없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고급 전사코팅에 전통 창호문양을 넣었으며 ABS재료를 도입, 장난감 수납장·화분대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동이 편리하도록 위쪽과 앞쪽에 열리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金사장은 『조립식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독일과 일본시장에 수출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phone]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세종기업(대표 송영근·宋永根)의 다기능 샤워헤드(사진)도 주목받는 제품이다. 비데기능을 겸한 절수형 샤워헤드인 이 제품은 돌고래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기업은 이 제품으로 월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외국바이어와 수출상담을 시작, 다음달부터 중국·인도네시아·일본 등지에 1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다.

宋사장은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디자인 곧 시각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돌고래 샤워기는 물의 이미지를 디자인과 결합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phone] 【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