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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 봉급 지나치다”/미서 소액주주 항의 잇달아

◎GE사 웰치 회장 기본급 연 100만불 제한 요구/펩시코·디즈니서도… 작년 이의제기 63건 발생【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연간 수백만 달러의 기본급에 두둑한 보너스, 호화별장과 최고급 자가용을 회사로부터 지급받는등 엄청난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소액주주들이 잇달아 최고경영자들의 지나친 봉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소액주주들은 존 웰치 회장의 기본급을 연간 1백만 달러로 제한하되, 이를 넘어서는 변칙 급여를 일체 지급하지 말 것을 요구, 오는 4월중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문제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웰치 회장은 지난 95년에 체결된 계약에서 연간 2백만 달러의 기본급중 1백만달러를 현찰로 받되, 나머지 1백만 달러는 연간 14%의 높은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퇴직후까지 수령을 유보하고 있다. 주주들은 경영진의 봉급이 1백만 달러를 넘을 경우 주총 의결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 웰치 회장이 세금 납부와 주총 의결을 피하기 위해 봉급의 절반에 대한 수령을 연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펩시코사의 로저 엔리코 회장도 웰치 회장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 이 회사의 일부 주주들은 엔리코 회장이 지난 94년 수령을 연기한 1백30만 달러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투자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주들이 최고경영자의 지나친 봉급에 이의를 제기한 경우가 미국 전역에서 63건이나 발생했고, 이중 37건이 주총에 부쳐졌으나 모두 부결됐다. 한편 지난 2월 25일 열린 월트 디즈니사의 주총장에는 아이티의 디즈니 근로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면서 마이클 아이즈너 회장의 한시간 봉급이 아이티의 근로자의 17년치에 이른다고 항의했다. 이날 주총에는 아이즈너 회장이 연간 75만 달러의 기본급에 디즈니의 8백만주를 별도로 받고, 주가수익률에 비례해서 보너스를 챙기는 내용의 계약서가 상정됐다. 이 안건은 주총의결을 거쳤으나 11.2%의 주주들이 반대 또는 기권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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