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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1%P 오를땐 가계·中企부담 9조 늘어나
입력2010-05-17 18:04:42
수정
2010.05.17 18:04:42
대출금리가 1% 오르면 가계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은 9조원이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 553조2,000억원 가운데 약 90%인 498조원가량이 금리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변동 금리형 대출이었다. 올 하반기 중에 2.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금융회사들이 그만큼 대출금리를 올린다면 가계의 추가 이자부담은 연간 1조2,500억원에 달한다. 1%포인트 오르면 5조원에 이른다. 전국 2인 이상 가구(1천367만9,000가구)의 가구당 추가 이자비용은 연간 9만원(0.25%포인트 기준)으로 추산됐다.
중소기업의 부담도 적지 않다. 금융권의 중소기업대출 잔액 601조1,000억원 가운데 변동 금리형은 70% 정도인 421조원 수준이다.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추가 이자부담은 연간 1조500억원, 1%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4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더구나 통상 금융권이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대출금리를 더 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가계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들이 금리 상승기에 신속하게 대출금리를 조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만 올려도 실제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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