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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리스크관리 비상

최근 급락장서 10~20% 손실<br>주식비중 조정 등 만회 안간힘

최근 조정장세를 맞아 펀드매니저들이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펀드매니저들은 24일 주가반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폭락장에서 펀드별로 10~20%의 손실이 발생하자 수익률 만회를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일부에서 단기 수익률에 연연한 모멘텀 플레이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고 비판하지만 펀드환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익률 관리에 실패할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지난해 증시 상승으로 인해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을 90~97%까지 가져갔으나 최근 급락장을 맞아 서둘러 비중 감축에 나섰다. 특히 코스닥이나 중소형주의 경우 적지 않은 종목이 15% 이상 하락하는 바람에 로스컷(손절매)을 감수해야 했다. M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폭락장에서 주식고편입펀드들의 주식비중을 서둘러 줄이긴 했으나 손절매 타이밍을 놓쳐 5%포인트가량 줄이는데 그쳤다”며 “다행히 24일에는 반등해 환매압력이 줄어들면서 한 시름 놓았으나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A투자자문사의 한 매니저는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이 주식비중을 너무 높게 가져가다 이번 폭락장에서 큰 손실을 봤다”며 “다행히 올 초부터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를 90% 이하로 낮춰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고 앞으로 실적우량 낙폭과대주를 살 방침”이라고 밝혔다. L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 23일 급락장에서 환매물량이 평소보다 2배나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24일 장 중반에 대량환매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펀드매니저들이 대거 물량을 던졌다”며 “다행히 펀드환매 우려가 줄어들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우량주로 종목을 교체하거나 현ㆍ선물 헷지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상백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실적우량주는 다시 오른다는 믿음아래 우량주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상승장에서는 거의 하지 않았으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이제는 현ㆍ선물 헤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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