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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의 현장] 바스프 발효기술 역량센터

'가공기지' 이미지벗고 기술개발력 원천 격상 지금부터 1년쯤 전인 2001년10월. 독일계 다국적 기업인 바스프는 그룹의 '발효기술 역량센터'를 한국의 군산기지로 결정한다는 발표를 했다. 당시엔 미원그룹의 라이신사업을 인수한 후속조치쯤으로 이해됐던 그 결정은 하지만 1년여가 흐른 지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스프 그룹에서 평가하는 한국의 사업기반이 '단순 가공기지'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의 또 다른 원천'으로 격상됐다는 점이다. 발효기술 역량센터의 총책임자인 최종수 박사(50)는 "Non-GMO(유전자변형을 시키지 않는)균주 개발기술을 확보해 1년사이 생산효율을 13%정도 늘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서 똑 같은 투입구에서 1시간에 100개씩 만들 것을 113개 만드는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뜻이다. 되돌아 보면 바스프의 발효기술 역량센터가 군산으로 결정된 것은 독일 연구소와의 경합에서 이겼다는 의미였다. 최 박사는 "발효기술은 일본이 세계 정상이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다. 대략 100점 만점에서 95점 정도 수준은 된다."며 "바스프가 군산기지에 '비타민 B2' 생산공장(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을 세우기로 한 것 역시 한국법인의 연구기술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군산의 비타민 B2공장이 가동하면 독일 생산라인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 것 역시 비타민 B2 생산 종합경쟁력에서 한국이 독일을 제쳤다는 증거다. 최근 바스프 본사는 다시 한번 한국법인의 연구기술력에 놀라야 했다. 과학기술처가 주관하는 정부과제 가운데 하나인 '미생물 유전체 활용기술 개발사업'에 한국바스프가 개발업체로 선정된 것.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기업에 외국계기업이 선정된 것은 극히 드믄 사례다. 최 박사는 "최근 중국의 연구기술 능력이 빠른 속도로 ?아오고 있다. 현재는 100점 만점에 60~70점 수준이지만 추격하는 속도가 대단하다."며 "한국 연구센터, 나아가 한국법인의 존립이유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바스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종수 박사를 포함한 군산 역량센터 연구진은 바스프 본사가 특별관리하는 인재 중의 인재"라고 귀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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