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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연구/정호선 국회의원·국민회의(로터리)

신경세포와 신경섬유로 구성된 「생물학적」존재이면서 고도의 정신활동까지 총괄하는 뇌는 소우주라 불릴 정도로 복잡하여 우주연구에 비길 정도로 어렵고 끝이 없다. 21세기에는 과학적 과제로 크게 두가지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그 하나는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내우주인 우리 뇌의 신비를 밝히는 것이다. 최근 세계 각국의 과학계에서는 여러가지 주목할만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뇌연구의 일대 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미국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뇌연구 촉진법인 「뇌연구 10년(Decade of Brain)법안」을 마련하여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과학계에서 「Decade」로 명명되는 법안이 시행되기는 뇌 분야가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서방 선진 7개국에서는 「인간 첨단과학 프로그램(Human Frontier Science Program)」을 제정하여 뇌연구와 분자기능 연구에 선진국 상호간의 협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웃 일본에서는 한단계 더 나아가 21세기를 「뇌의 세기(Century of the Brain)」로 규정하고 신경과학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일본정부에서는 향후 20년동안 뇌연구에 16조원, 즉 매년 8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놀랍고도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과기청에서 내년도 뇌연구 예산을 3백% 증액하였을 뿐만 아니라 리켄에 새로운 뇌연구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같이 왜 선진외국들이 앞다투어 뇌연구에 대한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가. 첫째, 광활한 우주의 생성신비를 밝히고자 하는 미래의 우주연구와 우주 전체보다 더 넓고 무한한 창조력을 가진 뇌의 신비를 밝히고자 하는 신경과학연구는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며 둘째, 또 하나의 미래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경컴퓨터 즉 인간로봇 개발 등에 핵심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이고 셋째, 인간이란 무엇이냐 하는 「인간 정체성」의 규명에 크게 공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뇌연구가 낙후된 국가는 21세기를 선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도 늦었지만 국회차원에서 뇌연구 석학들과 국회의원들이 모여 「뇌연구 촉진법」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의원입법으로 제정안이 마련되겠지만 뇌연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법제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며 특히 뇌연구 과학자들의 꾸준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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