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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주5일제 적극 대비해야
입력2004-02-10 00:00:00
수정
2004.02.10 00:00:00
그 동안 말 많았던 주5일 근무제가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비록 중소기업들은 종업원 규모에 따라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한다고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에게는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이 아닐 수 없다.
현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면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도 이로 인해 입게 될 경영기반의 약화를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인건비 부담, 생산량 차질과 납기준수 곤란, 신규인력의 중소기업 취업기피 가중 등을 애로사항으로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주5일제를 맞는 중소기업의 인식과 대비능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주 5일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비록 인식을 하고 있더라도 현실적 여건 앞에서 손을 대지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는 벅찬 것이 중소기업의 현실이다.
현 시점에서 기업이 근로시간의 단축(44시간→40시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생산성 향상지원이 핵심과제라는 데는 이론이 없으며, 또 다양한 시책들이 개발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그 동안의 거시적이고 총체적인 접근방식과 응급처치 식의 지원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성장단계, 규모, 영위업종, 제품 생산 별로 생존하고 발전하는 방식이 같을 수 없고, 그들이 처해 있는 환경도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별기업이 처한 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처방을 내리는 미시적ㆍ개별적 접근과 홈 닥터 식의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맞추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금년부터 중소기업의 종합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고도화 사업은 기술ㆍ경영분야 전문가가 기업현장을 방문하여 개별기업이 처한 경영 상황에 대한 종합진단을 통해 설계, 생산, 납기, 품질, 재무, 인사 등 제반 분야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추진과제를 기업체와 공동으로 수립하여 업체별 실정에 맞도록 중진공의 지도, 연수, 자금, 판로, 정보화, 국제화 등 다양한 사업을 맞춤연계 지원함은 물론 중진공이 갖지 못한 기능은 타 기관과 지원수단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한해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아 성장의 든든한 동력인 중소기업들이 주 5일제의 높은 벽을 무난히 넘을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김현태 중소기업진흥공단 업무혁신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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