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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업계, 이합집산 가속
입력2002-10-07 00:00:00
수정
2002.10.07 00:00:00
일본 엘피다반도체로부터 촉발된 D램 업계의 이합집산이 가속화하고 있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D램 업계 3위(2ㆍ4분기말 기준)인 독일 인피니온이 타이완 프로모스와의 제휴 관계를 파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프로모스로서는 제휴 파기에 따른 후유증으로 퇴출까지 가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프로모스는 인피니온과 타이완 D램 업체인 모젤 비텔릭(10위)이 50대 50의 비율로 합작 투자한 기업으로, 인피니온이 프로모스에게 기술을 제공하고 프로모스는 인피니온 메모리 반도체 총 생산량의 15%를 공급해 왔다.
인피니온은 "주주 계약이 끝났다는 것은 양사간 생산 협정까지 사라짐을 말한다"고 밝혀, 프로모스로선 인피니온의 계약 파기로 총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48% 분량이 차질을 빚는 것이라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D램 업계의 생존 게임이 한창이 가운데 이번 사태로 프로모스의 시장 퇴출과 프로모스 모회사인 모젤 비텔릭의 위기도 점치는 등 업계의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피니온 입장에선 현금이 부족한데다 시장 전망까지 불투명해지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타이완 업체들도 엘피다연합군 등 일본 업체와의 짝짓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와 같은 D램 업계의 구조조정은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에 오히려 도움을 줄 것"이라며 "현재 20% 후반대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03년 상반기중에는 35%대 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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