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원 학회 사무국장은 오는 21일 학회 정기총회에서 '신태환 학술상' 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신 전 총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2년 부산 피란 시절에 한국경제학회의 창립을 주도한 초대회장으로 국내에 케인스 경제학을 처음 도입한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교수를 거쳐 동국대 교수, 서울대 총장, 초대 국토통일원 장관, 학술원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한 그는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로부터 경제개발계획 수립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경제개발5개년계획 작성을 주도했다.
신태환 학술상은 45세 이상 국내 경제학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며 경제 이론 분야의 평생업적에 중점을 두고 심사ㆍ선발한다. 학술상의 적립금은 총 2억원 규모로 운영되며 2년에 한 차례씩 선정되는 수상자에게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상금이 지급된다.
학회는 2009년 제정한 '최호진(2대 학회장) 학술상'과 이 상을 매년 번갈아 줄 계획이다.
이 교수는 "신 전 총장은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 부산에서 한국경제학회를 창립해 기틀을 다진 분"이라며 "신태환 학술상 제정을 위해 21일 정기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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