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는 13일 3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1.6%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4% 늘어난 4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5.7% 성장한 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데이토즈는 3분기 3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36.7%)와 2분기(36.4%)에 이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컴투스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급감했다고 발표했고, 게임빌도 3분기 영업이익이 45% 이상 급감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도 게임빌은 22.0%, 컴투스는 15.83%에 그치는 등 수익성도 약화되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꾸준한 성장은 핵심 게임인 애니팡이 지난해 7월 카카오톡 런칭 이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든든한 밑바탕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 출시한 애니팡사천성 시즌2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3분기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팡사천성 시즌2의 경우 이달 초 일매출 1억을 돌파하며 런칭 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10위 권 내에 진입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선데이토즈가 코스닥 상장에는 성공했지만, 애니팡 이후 후속작 출시 등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업황이 부진하자 실적 성장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트래픽이 하향되면서 게임업황 사이클이 좋지 않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내년 실적이 중요한데 업황이 좋지 않아 실적호전에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민광식 선데이토즈 재무담당이사는 “애니팡과 애니팡사천성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견고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여기에 연내 애니팡2를 선보여 게임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기존 애니팡에 집중된 수익을 다양화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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