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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산업기술협력 지도] 2차전지 산업현황
입력2003-11-04 00:00:00
수정
2003.11.04 00:00:00
임석훈 기자
세계전지시장에서 2차 전지는 빠른 속도로 성장중이다. 최근 10년간 전체 전지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5%에 머문 반면 2차 전지 성장률은 19%에 달했다.
대표적인 2차 전지상품인 리튬전지의 경우 산요,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먼저 선점했으나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이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로서는 일본과 함께 중국도 경계 대상이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는 2차 전지는 한국 및 일본 업체에 비해 제품의 안정성이나 품질은 떨어지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중국산 전지사용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전지시장에서 일본은 선두주자다. 일본은 특히 소형 2차 리튬전지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양산 및 요소기술에서 크게 앞서 있다. 일본 업체들은 2차 리튬전지시장에서 독점적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의 기술개발을 집요하게 견제하는 한편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등지에서 생산거점을 확충하고 있다.
국내 2차 전지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지 성능에 있어서는 일본업체에 뒤지지 않지만 핵심소재, 설계 및 시험평가기술 등에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일본업체들이 일찌감치 설비투자에 대한 감가상각을 끝낸 반면 국내업체들은 시장 진입 시기가 늦은 탓에 원가 구조면에서 불리하다.
어느 산업이건 제품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보다 싼 값에 양질의 부품 및 소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차 리튬전지분야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전지용 소재는 양극 및 음극소재, 전해질, 분리막, 집전체 등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양극소재, 전해질 등만이 생산되고 있을 뿐 핵심 음극소재, 분리막 등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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