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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이마트, ‘노(NO) 브랜드’로 가격 다운


이마트가 상품의 브랜드를 없애고 포장을 간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노브랜드’(No Brand)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4월 노브랜드 뚜껑없는 변기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상품을 시험 판매한 결과, 고객 반응이 좋아 이달 현재 150개로 늘려 본격 판매에 나섰다. 연내 300개까지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브랜드 개발·광고 비용이 들어가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 착안해 노브랜드 제품은 브랜드를 아예 없앴다.

이에 따라 제품 포장은 노란 바탕에 검은색으로 ‘No Brand’란 글씨만 적혀 있는 간단한 디자인이다. 포장 색상을 최소화해 인쇄 횟수를 줄이고 포장재질 등 제품 성능과 무관한 비용은 줄이고자 했다.

제품 용량도 한 가지로 한정, 생산 라인을 단일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노브랜드 제품은 같은 상품군의 브랜드 제품에 비해 가격을 최대 67% 낮췄다.



아기기저귀는 브랜드 상품 최저가가 1장 290원이지만 노브랜드 제품은 1장에 223원으로 23% 낮다. 전기포트는 브랜드 상품 최저가가 2만9,800원이지만 노브랜드 제품은 9,900원으로 67%까지 낮췄다.

복숭아홍차(120입)는 포장재를 종이 대신 비닐로 만들어 가격을 9,800원까지 낮췄고 미용티슈는 종이곽 대신 비닐에 담아 1매에 4.1원꼴인 2,200원(540매)으로 가격을 낮췄다.

1개(110g)에 890원인 노브랜드 원통형 감자칩은 6월 29일 출시 이후 8월 10일까지 43일만에 첫 수입물량인 25만개가 완판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합리적인 알뜰 소비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노브랜드는 이마트 발명 프로젝트의 결과물로서 가격과 품질,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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