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미래에셋생명·NS쇼핑 등이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면서 부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관련 새내기주들이 선전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2일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60개사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22.22%에 달했지만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 8곳의 수익률은 13.89%에 그쳤다고 밝혔다. 올해 상장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21.11%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재상장하거나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한 8개사를 제외한 52개사 중 무려 45개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바이오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 7월22일 상장한 펩트론(087010)은 공모가 1만6,000원보다 237.50%나 오른 5만4,000원을 기록했고 제노포커스(187420) 역시 135.91%나 상승했다. 이 밖에 지난달 상장한 흥국F&B도 135.91%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로지시스(067730) 등 23개사도 10~85%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한 7개사 중에서는 싸이맥스(160980)가 37.42% 떨어져 가장 부진했고 칩스앤미디어(094360)(-23.05%), 세미콘라이트(214310)(-22.48%), 베셀(177350)(-15.33%) 등이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 8개사 중 SK D&D(12.77%), 토니모리(214420)(48.88%), 경보제약(23%) 등 3곳은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올랐지만 이노션(-14.41%), 미래에셋생명(-24%), 세화아이엠씨(-30.67%) 등은 크게 하락했다. 이외에도 AJ네트웍스는 2.33%, NS쇼핑은 8.09% 떨어졌다.
한편 올해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31개사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3.56% 상승해 일반 코스닥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31개사 중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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