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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지폐에도 다국화 바람
입력2004-01-04 00:00:00
수정
2004.01.04 00:00:00
조의준 기자
미국 달러화 일색이던 위조지폐 시장에도 다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의 경기회복을 반영하듯 엔화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고 EU의 유로화와 영국의 파운드화, 심지어 인도의 루피화까지 위조지폐로 대거 우리나라에 상륙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지폐 감별전문가인 서태석 외환은행 부부장은 4일 “최근 달러약세로 인해 위조달러 발견 사례는 줄어드는 대신 엔화와 파운드, 루피화 등의 제3국 통화가 위조지폐로 대량 발견되고 있다”며 “1만엔권 위폐나 500루피 위폐 등은 최근에 새로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 부부장은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는 않지만 달러의 통화에서 위조지폐가 대량으로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라며 “복사기술 등으로 미뤄봤을 때 중국에서 세계 각국의 위조지폐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적발된 위조지폐의 단위는 훨씬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역사상 한 번도 발행된 적이 없는 100만 달러 혹은 10만 달러짜리 위폐가 대량으로 발견됐기 때문. 한번에 목돈을 만든 후 사라지는 것이 위폐 사기단의 전략이라고 한다. 서 부부장은 “100만달러 짜리 위조지폐의 경우 외환위기때인 지난 98년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 후 지난해부터 새로 발견되기 시작했다”며 “98년에는 한 두 장 섞여있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한 다발씩 엄청난 액수로 발견된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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