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서울시장은 5일 일본 역사인식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을 ‘3류 정치’라고 폄하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의 발언은 ‘4류, 5류의 망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날 뚝섬 서울숲공원에서 열린 ‘식목일 가족나무심기 행사’를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시하라 도쿄도지사가 국가원수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하고 비하 언급을 한 것은 국익적인 측면에서 심각하다고 생각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정치를 3류라고 한 이시하라의 지적은 4류, 5류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그는 별도의 규탄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이시하라 도쿄도지사가 노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로 시대에 맞지 않는 극우적 도발이며 일본사회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독일은 침략역사를 청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끊임없는 반성과 행동으로 유럽을 하나 되게 만드는 데 앞장섰다”며 “일본도 지난날의 잘못을 사과하고 이를 행동에 옮겨 아시아의 공동번영과 인류행복에 적극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