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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30원 턱걸이

5년9개월 만에 최저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한번 1,030원선을 간신히 버텼다. 외환시장에서는 1,030원선 붕괴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90전 내린 1,030원30전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달러당 1,030원60전)를 2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지난 2008년 8월8일(1,027원90전)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20전 내린 달러당 1,031원에 개장한 뒤 줄곧 소폭의 하락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전일 발표된 4월 수출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도 달러물량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503억1,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조만간 환율 1,030원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1,030원선을 조만간 하향 돌파할 것으로 보이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완만하게 저점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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