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주식시장에 ‘인텔 쇼크’로 제동이 걸렸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합작,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데 영향 받아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일보다 24.30포인트(1.92%)나 급락한 1,244.50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3일 동안의 순매수세를 마감하고 1,900억여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1,300억여원어치의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집중 매도, 삼성전자 주가는 4.99%(3만1,000원) 떨어지며 60만원선이 붕괴됐다. 이날 낙폭은 17개월래 최대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낙폭이 더욱 심해 무려 8.33%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수가 조정 없이 단기 급등해 인텔 쇼크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내수주 매기가 여전히 살아 있어 대세상승이라는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인텔 악재 속에서도 17일 연속 상승해 사상 최장 랠리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67포인트 오른 667.7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