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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 AST리서치 완전 인수
입력1997-04-16 00:00:00
수정
1997.04.16 00:00:00
이의춘 기자
◎공매 통해 잔여지분 1억7,000만불에/직할체제 구축 「삼성식 경영」 박차 계기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미국의 컴퓨터메이커인 AST리서치의 지분을 1백%인수, AST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직할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15일 현재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AST리서치사의 잔여주식 3천1백만주(지분 51%)에 대해 주당 5.4달러씩 모두 1억7천만달러에 공개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30일 AST사 잔여지분에 대해 5.1달러에 공개매수하겠다는 의사를 AST사에 전달했으며 이후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와 주당 가격에 대한 조정을 거쳐 인수가격에 최종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완전인수로 AST리서치가 전개하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규모가 급속히 늘어나는 인터넷 전용 서버와 휴대용 정보단말기기 시장, PC와 디지털TV의 융합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 멀티미디어산업의 선발주자의 위상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AST리서치사의 경영권 완전장악은 그동안 소액주주들의 권한보호문제와 미 상법상 상장사의 분기별 영업실적공개 의무화 등으로 주도적인 경영권 행사가 어렵고, 중장기적 경영을 추진하는 데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은 PC판매부진 등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AST리서치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제품개발 판매 인사 마켓팅 등 전부문에 걸쳐 과감한 수술과 개혁을 추진했으나 소액주주들과의 마찰로「삼성식 경영」을 효율적으로 접목시키지 못했다.
AST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완전편입되면서 김광호 회장 김영수 사장을 비롯 최근 부임한 김순택 미주본사사장 등의 주도로 ▲자금지원의 원활화와 ▲의사결정의 신속화로 스피드경영체제를 구축, 내년부턴 흑자전환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AST리서치사는 어떤 회사인가=2백만대의 노트북PC와 데스크톱, 서버 등을 생산하는 세계6위의 PC메이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2월말 3억7천8백만달러를 투자, 40.25%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누적적자가 4억1천7백만달러에 달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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