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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금연열풍에 외산·고가 담배 판매 급감

편의점 담배 매출 감소

불황과 금연 바람으로 편의점 시장에서 외국산 담배 인기가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미니스톱의 지난해 담배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은 4.3%, GS25는 2.2%, CU는 0.5%씩 담배 매출이 줄었다.

특히 외국산 담배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외국산 담배 매출은 전년보다 11.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외국산 담배 매출 비중은 전체의 51.4%로 전년보다 4.2% 포인트 줄었다.

반면 국산 담배 매출은 2.6%로 소폭 늘어났다.

외국산 담배 가운데 판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체는 던힐을 생산하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였다. 이어 말보로와 마일드세븐을 각각 생산하는 필립 모리스(PM)와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TI)이 -11.2%, -7.6%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는 불황으로 담뱃값을 아끼려는 소비자가 증가했고 외국산 담뱃값이 차례로 인상된 영향으로 국산 담배가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1년 BAT와 JTI가 차례로 가격을 8%씩 인상한데 이어 PM도 지난해 가격을 올렸다.

가격대별 판매량을 봐도 중고가 담배는 하향곡선을 그렸고, 저가 담배는 소폭 늘었다. 중가(2,600~3,000원)는 10.3%, 고가(3,100원)는 12.6%로 각각 전년보다 매출이 줄었다. 저가(2,500원 이하)는 매출이 1.6% 증가했다.

작년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6개는 외국산 담배였다. 팔리아멘트 라이트와 뉴던힐 라이트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3ㆍ4위는 각각 디스플러스와 에쎄 라이트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웰빙 바람과 불황에 최근 담배를 끊거나 저렴한 담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면서 “올해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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