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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국산가구 조달계획 없는 듯… 동반성장·투자유치 효과 논란 전망

피터폴 책임자 "물류·시공은 협력"

업계 "저가 가구 수입 탓 줄도산"


오는 12월 국내 첫 점포인 광명점을 오픈하는 이케아가 국내에서 가구제품 조달을 많이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투자유치 효과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피터 폴(Peter van der Poel·사진) 이케아 스웨덴(IoS) 부총괄책임자는 이달초 스웨덴 엘름훌트에서 기자와 만나 "이케아는 언제나 최고의 협력사를 찾는데 한국 역시 고려 대상이며 매장 운영이 시작되면 물류, 시공 등을 위해 현지 서비스 파트너와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신규 협력사 발굴과 관련해서는 뚜렷하게 추진되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이케아가 매장 오픈을 두달 남짓 앞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통한 가구 소싱과 관련,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케아는 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 소싱을 담당하는 트레이딩 오피스를 두었고 최근까지 국내 일부 협력사를 통해 철제 선반 등을 생산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중국으로 넘긴 상태다. 이에 대해 가구업계는 중국산 등 저가 수입제품 대거 유통으로 "가구업체의 30~50%가 이케아 진출 이후 줄도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소업계에서는 광명시의 이케아 대형마트 유치가 단지 유통매장 판매직 일자리 창출 외에는 이렇다할 경제적, 산업적 이득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오히려 이케아 광명점의 가구판매 비중이 40%에 그치는 반면 생활용품 등이 60%에 달해 사실상 초대형마트나 다름 없는 탓에 인근 상권 위축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케아 광명점은 가구뿐만 아니라 어린이 장난감이나 학용품, 간단한 식료품 등 9,000여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케아는 매장내에 한끼당 5,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케아 제품까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열 계획이다. 이와관련, 폴 부총괄은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원재료는 한국에서 구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 역시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케아가 종합유통사(대형마트)가 아닌 전문유통사(가구전문점)로 분류되면서 상생협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전체 품목 중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지만 수익의 60%가 가구에서 나온다"며 "한국 고객들이 이케아를 접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구 매출이 커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폴 부총괄은 "전자상거래(e-commerce)는 이케아에도 중요한 유통 방식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한국 역시 1호 매장 오픈 후 전자상거래 진출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현재 53개 진출국 중 20개국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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