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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원 발언] 정국 돌파구가 안보인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여당의 공세가 「언론말살 공작」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반박하면서 鄭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의 추가 공개를 검토하는 한편 전국순회 장외집회 강행을 통한 정면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이에 따라 언론대책 문건 파문으로 정기국회의 파행이 장기화, 내년도 예산안 심의,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 정치개혁협상 등이 모두 지연되거나 졸속 처리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로 인해 여야가 추진하던 여야 총재회담은 더욱 어려워지는 등 여야의 극한대치 국면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총재단회의를 열어 鄭 의원 발언을 대통령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고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대통령을 모독하고 국회를 포기한 헌정파괴행위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즉각 사죄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을 더이상 의회정치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확대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여권의 이런 공세는 「언론말살 공작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의도」라고 일축하고, 정형근 의원의 부산발언을 뒷받침할 추가자료 공개와 오는 9일의 수원집회등 전국순회 장외집회 강행방침을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회의에서 『우리 당은 언론탄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이뤄지면 국회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러나 여당은 우리 당이 요구중인 국정조사를「정형근 청문회」로 몰고가려는 반국회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5일 부산집회에 이어 9일 수원에서 2차 「언론자유말살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당분간 언론문건 파동에 대한 장외투쟁을 통해 대여압박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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