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가 올 2·4분기에 역대 최고인 3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특히 초고해상도(UHD) TV가 중국에서 처음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급상승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삼성전자는 전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1.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34분기 연속 1위다. 삼성전자는 평판TV를 비롯해 LCD·LED·UHD TV 등 TV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브드 UHD TV와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며"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부문에서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점유율 역시 30.7%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위는 16.7%를 차지한 LG전자로 삼성·LG의 점유율을 합할 경우 47.4%에 달한다. 상반기에 전 세계에서 팔린 TV 2대 중 1대는 한국 제품인 셈이다. 상반기 점유율 3~5위는 일본 소니(7.7%), 중국 하이센스(5.8%), 중국 TCL(4.3%) 순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UHD TV 매출 점유율에서도 36.6%를 차지하며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4분기 점유율이 1·4분기 점유율 21.6%의 2배인 43.3%에 달할 정도로 급상승했다. 그동안 현지 업체에 밀리던 중국 시장에서 크게 선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UHD TV 시장에서 2·4분기 32.1%, 상반기 전체로는 22.2%의 점유율로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일본 업체들에 비해 중국 UHD TV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최근 보급형 모델을 강화한 데 힘입어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다음 달 독일에서 개최되는 IFA 전시회를 기점으로 하반기에도 커브드 TV 판매를 늘려 9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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