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성 소비재 수입 급증

소비 거품화 우려

최근 국내 소비심리 회복기미를 틈타 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소비재 수입품중 승용차는 4천53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9% 증가했다.

또 모피의류가 124만 달러로 34.3% 증가했고 다음으로 악기 12.8%(1천775만 달러), VCR 12.5%(907만 달러), 음향기기 2%(1억8천5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달(1-20일) 승용차와 모피의류는 각각 173.7%와 110.8% 증가한 1천426만 달러와 27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악기 38.9%(564만 달러), VCR 35.1%(241만 달러), 음향기기 16.5%(6천134만달러)로 이들 품목의 수입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대표적 사치품으로 여겨져온 골프채 수입은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1천만 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30.9% 감소했다.

이런 사치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수입 증가는 올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오히려 일부 계층의 호화로운 소비성향을 부추기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소득계층간 편차 없이 고르게 일어나야 기업들의설비투자로 이어져 수출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