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 퇴근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주말이나 휴일에 공원이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전거 타기는 건강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오는 생활 속 레저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자전거 타기가 남성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남성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자전거를 지속적으로 타면 남성에게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인데 자전거 타기와 발기부전 어떠한 연관이 있는 것일까?
발기부전은 여러 원인에 의해서 혈류의 공급이 안되거나 충분하지 못하여, 혹은 혈류의 공급이 되더라도 정맥으로 혈류 차단이 되지 않고 유출이 되어서 해면체 내압이 상승되지 않아서 발기가 일어나지 않거나 만족할만한 성관계를 할 만큼의 충분한 발기의 시간이 유지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현상의 일종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혈관질환, 스트레스, 흡연 및 음주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에 이르기 까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젊은 층에서도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사증후군과 같은 당뇨,고혈압, 복부 비만 등의 요인은 연령과 상관없이 발기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자전거를 타면 안장에 생식기가 눌려 자전거를 타지 않았을 때 보다 혈류량이 줄어들어 자전거를 장시간 타거나 반복적으로 타게 되면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드문 경우이므로 운동자체의 장점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연세플러스 비뇨기과의 정영환 원장은 “자전거를 타게 되면 회음부가 안장에 눌리게 되는데, 발기에 중요한 동맥이 회음부를 지나가므로 자전거 안장 위를 바로 지나가는 발기 동맥이 지속적으로 압박 받아 손상을 입어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운동 자체의 장점이 훨씬 많으므로 자전거 타는 운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권장사항이다. 전립선염 환자의 경우에는 전립선 질환과 더불어 발기부전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겠고 딱딱한 자리에 오래 앉지 않도록 하며, 평상시에도 딱딱한 의자와 같이 회음부에 압통을 줄 수 있는 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처럼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던 자전거 타기가 남성건강에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남성들이 많지 않다. 이와 마찬가지로 많은 남성들이 발기부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발기부전이든, 신체적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발기부전이든 정확한 원인을 구분해내기가 쉽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발기부전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고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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