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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손자병법] 골프의 즐거움을 알아야 기량도 늘어

故知勝有五…識衆寡之用者勝 此五者之勝之道也(고지승유오 식중과지용자승 차오자지승지도야).

‘전쟁에서 승리를 예지할 수 있는 조건 다섯 가지가 있다. 전쟁을 해야 하는지 해서는 안 되는지를 알면 승리한다. 임금과 신하, 즉 상관과 부하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같으면 승리한다. 또 사전에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서 준비하고 실력을 다져가면 이길 수 있으며 장수가 유능하다고 인정되면 간섭하지 말아야 승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군의 대소 규모에 따라 전략, 전술을 써서 군대를 운용할 줄 알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손자병법 모공(謨攻)편에 보이는 글이다. 모공편은 모략으로 공격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부분이다. 골프는 인생과 닮았다고 해서 곧잘 비교되기도 한다. 이는 희로애락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생 만큼이나 오랜 시간 공부하고 연습하여 몸으로 익히면서 조금씩 깨달아 가야만 그 깊은 즐거움이 배가되는 게임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평생 즐거움을 주는 반려자로 함께 하는 몇 안 되는 운동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그런 골프를 아주 쉽게 시작해서 짧은 시간에 요령껏 익히고는 서둘러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겨우 걸음마 단계이면서 성급하게 볼이 맞는다, 안 맞는다는 등의 판단을 해버리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골프를 즐길 수 있는지 선배들의 경험도 귀담아 듣고 자신의 체력과 학습 정도를 충분히 고려해야만 진정한 쾌감을 맛볼 수 있는 법이다. 14개의 클럽을 유효 적절히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고 코스를 제대로 파악하고 공략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간혹 ‘골프는 칠 줄 알아도 플레이는 할 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있다. 이는 골프를 즐긴다는 말 속에 단순히 클럽을 휘두르는 것 말고도 알고 따라야 할 예의와 룰, 기술, 코스공략 방법, 심리적 측면 등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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