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제라’ 한빛 ‘그라나도 에스파다’등 개발비만 100억원대
| 넥슨의 ‘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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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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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뜨겁게 달굴 대작 게임이 몰려오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 방학을 앞두고 넥슨ㆍ한빛소프트ㆍ웹젠ㆍCJ인터넷 등 게임업체들은 개발비만 무려 100억원 이상 들어간 대작게임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은 리니지 1ㆍ2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대변되는 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정면승부를 펼치는 양상이라 앞으로 게임사의 순위 변화까지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길드워나 아크로드가 주춤하는 양상이라 하반기에 나오는 대작 게임들의 성공여부가 앞으로 국내 MMORPG 시장의 성장을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선수를 친 것은 넥슨의 ‘제라’다. 제라는 지난 달 말 비공개테스트를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일반 게이머의 관심을 끌었다. 무려 18만명 이상이 비공개 테스트에 지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라에 이어 지난 4일부터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갔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신청서 작성에만 수십분이 걸릴 정도로 엄격한 절차를 거쳐 비공개테스터를 모집했고, 지난 2일에는 테스터 교육까지 실시할 정도의 까다로운 게임이다. 하지만 ‘라그나로크’의 개발자로 유명한 김학규 사단이 개발했다는 이유만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최초의 3차원(3D)게임 ‘뮤’로 코스닥 대박 신화를 만든 웹젠도 차기작 ‘썬’을 통해 명성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지금은 티저사이트만 공개한 상황이지만 매일 수천명의 게이머가 방문하면서 게시판에 기대의 글을 수십 건씩 남겨 썬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썬의 그래픽 수준은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비디오 게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CJ인터넷에서 서비스하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PC 패키지 게임으로 더 유명한 일본 코에이사의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온라인화 한 것이다. 특히 게임상 적과의 싸움이나 게임 아이템 획득이 주목적인 기존 MMORPG와는 달리 탐험과 항해, 무역이 중심이 되어 RPG 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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