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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11번가 승승장구 비결은

AK플라자 원주점, 백화점 불모지 상권 집중공략 월매출 신장률 19% 달해

11번가, 모바일 앱 편의성 높여 월거래액 1,200억 돌파


장기 불황이 유통가를 덮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백화점인 AK플라자와 오픈마켓의 11번가가 각각 강원도와 모바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 모두 관련 업태 내에서 1위 사업자는 아니지만 선견지명을 앞세운 과감한 틈새 공략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AK플라자는 각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AK플라자 원주점의 지난해 5~12월 평균 월매출 신장률이 19.7%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기간은 2012년 4월 오픈한 원주점이 전년대비 매출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간으로, 백화점업계가 공히 역신장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기임을 고려하면 '눈부신'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얘기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오픈 이후 2년간 원주점의 구매 객수는 285만명으로 집계됐다"며 "백화점이 한 곳도 없는 강원도에 과감하게 입성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인구는 155만명 수준이지만 지역내 백화점은 AK플라자 원주점이 유일하다. 게다가 원주 혁신도시 지정에 따라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3개 기관이 원주에 들어왔고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관광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2개 기관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인구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서덕신 AK플라자 원주점장은 "원주점 고객들의 구매 단가는 구로본점이나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보다 더 높다"며 "강원도민의 높은 구매력과 문화수준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MD 고급화를 추진해 지역 대표 백화점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업계에서 AK플라자가 '후발주자의 반란'을 일으켰다면 온라인업계에서는 11번가가 눈에 띄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11번가는 지난달 모바일 쇼핑 부문 월거래액이 유통업계 최초로 1,200억원을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3월의 5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공을 들인 큐레이션커머스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쇼핑 데이터프리제도 등이 소비자의 모바일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또 11번가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모바일 목표거래액인 1조원 달성이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인 11번가 모바일 그룹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나 정보 제공을 통해 소통하는 모바일 쇼핑 환경 제공에 많은 힘을 쏟았다"며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반영한 신규 서비스를 계속 발굴해 모바일11번가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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