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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사장 직접 주가 챙기기 나섰다는데…

하락장세 이어져 부담 느낀 듯

비서진에 동향 일일보고 지시


신종균(사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최근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직접 주가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해 1월 158만4,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까지 20%대가 빠지는 하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그가 휴대폰 사업 총괄사장으로 취임 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전략폰 '갤럭시S5'가 기술적 문제로 출시일정에 차질을 빚는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로 주가가 크게 출렁이며 삼성전자 내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과거만 해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실적이 좌우 했으나 최근 들어 매출에서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휴대폰 실적이 곧 주가로 연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 사장은 비서진에게 삼성전자의 주가 동향과 전망에 대해 일일보고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개발을 넘어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는 경영성과 지표에도 관심을 두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셈이다. 주가를 전담하는 IR팀에게도 필요한 경우 즉시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 사장은 취임 이후 애플과의 치열한 전면전에 신경 쓰다 보니 주가관리에 관심이 적었지만, 애플을 추월하고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최근 회사 안팎으로 주가에 대해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적잖은 부담을 갖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주가가 떨어지면 나에게 뭐라고 한다"면서 "직접적으로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다들 나만 본다"고 토로하며 주가에 대해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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