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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21]클린턴 섹스스캔들
입력2000-07-24 00:00:00
수정
2000.07.24 00:00:00
[할리우드21]클린턴 섹스스캔들조 에스터하스 '아메리칸 랩소디' 출간
「원초적 본능」「슬리버」「쇼걸즈」등 야하고 천박한 섹스와 폭력이 뒤범벅이 된 극본을 써 할리우드의 저속함의 대명사가 되었던 조 에스터하스(55)가 2년간의 침묵끝에 클린턴의 섹스스캔들을 다룬 책 「아메리칸 랩소디(AMERICAN RHAPSODY)」를 내놓았다.
노프사가 발간한 432쪽짜리 이 책은 사실과 허구를 섞어, 「클린턴 일당」은 물론이요 대통령을 비난한 사람들까지 모두 싸잡아 쓰레기같은 인간들로 묘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대화를 비밀녹음한 린다 트립은 「쥐같은 여자」로,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 아리아나 허핑턴은 「지옥에서 온 마녀」로, 인터넷 폭로자 맷 드러지는 「사이버스페이스의 썩은 고기를 먹는 짐승」등으로 묘사했다. 이 밖에도 힐러리, 케네스 스타, 버논 조단, 제니퍼 플라워즈, 제임스 카빌 및 래리 플린트 등 잡다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글 중에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이 많다. 클린턴과 모니카의 관계를 다룬 대목에서는 「클린턴은 손으로 모니카의 온몸을 더듬은 뒤 모니카의 팬티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클린턴은 아칸소주지사 시절 주차한 캐딜락 안에서 남의 부인이 된 자기 애인을 폭행했으며, 클린턴 보좌관들의 파티에서는 온갖 마약들이 사용됐다.
클린턴은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코케인을 들이마셨다고 적었다. 그리고 힐러리가 모니카 스캔들 후 첼시를 자랑스레 대중 앞에 내세운 것은 핌프같은 짓거리였다고 폭설을 퍼붓고 있다.
전체적으로 좋은 평을 받지 못한 이 책에서 가장 물의를 일으킬만한 부분은 마지막 장인 「윌라드는 결백하다」. 윌라드는 클린턴의 성기를 일컫는데 이 장은 윌라드의 견해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에스터하스는 정치인들뿐 아니라 심심풀이삼아 자기가 잘 알고 있는 스타들인 샤론 스톤, 패라 포셋, 마이클 더글러스, 제프 브리지스, 올리버 스톤, 글렌 클로스 및 「황금의 성기」를 가진 워렌 베이티 등도 싸잡아 모욕을 해대고 있다.
예를들어 영화 「슬리버」를 찍을 때, 샤론 스톤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섹스신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노팬티 차림의 다리로 자신의 수그린 몸위에서 아래위로 몸을 움직이며 성행위 제스처를 보여줬다고 적고 있다. 이에대해 스톤측은 『나는 그가 코미디 작가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백악관측 역시 『우리는 픽션에 대해서는 논평을 않고 있다』고만 말했다.
헝가리계인 에스터하스는 할리우드에서의 자기 인기가 시들해지자 2년전 이동네서 잠적해버렸다.
그 뒤로 지금까지 말리부에 있는 자택서 「아메리칸 랩소디」를 썼던것. 에스터하스는 클린턴이 TV에 나와 자기에게 삿대질을 하며 『나는 그여자 미스 르윈스키와 성적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글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뒤로 에스터하스는 클린턴스캔들에 관한 사실과 가십들을 TV와 책과 잡지와 웹사이트등을 통해 섭렵한뒤 집필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때 팝전문지 「롤링 스톤」의 기자였던 에스터하스는 아직도 펜으로 글을 쓰는데, 타이프는 부인인 네이오미가 했다.
두사람 사이에는 2살부터 6살까지의 세아들이 있는데, 네번째 아들은 8월12일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출산될 예정. 한때 술과 마약과 여자로 날을 보냈던 그는 지금은 아주 가정적인 남자가 되었다는데, 네이오미는 영화 「슬리버」의 제작자 빌 맥도널드의 전처로 빌이 스톤에게 빠져 네이오미를 버린 뒤 에스터하스의 아내가 됐다.
한국일보 LA미주본사편집위원·미 LA영화비평가협회원
입력시간 2000/07/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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