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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보험 인수한 KB금융… "투자심리 개선… 더 오를 것"


금융당국이 KB금융(105560)의 LIG손해보험(002550) 인수를 승인하면서 KB금융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KB금융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지배구조 이슈와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주가 전망이 밝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및 LIG투자증권 손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 KB금융이 8월 LIG손보 인수를 위한 승인신청서를 낸 지 4개월 만이다.

장장 4개월을 끌어온 LIG 손보 관련 인수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KB금융의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단기적인 측면에서 KB금융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KB금융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그룹 지배구조 리스크와 LIG손보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모두 사라지면서 단기적으로 KB금융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M&A를 통해 과잉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3·4분기 말 기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모두 13% 이상으로 감독당국이 오는 2019년까지 대형 시중은행(지주)에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인 12%를 이미 초과하고 있다. 리스크 대비를 위해 필요한 규모 이상으로 자기자본을 쌓았다는 의미다. 보통주자본비율이란 자기자본비율(BIS) 중에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제외하고 자본금·자본준비금 등 영구적 성격의 기본자본만으로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한 수치다.



중장기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사 인수를 계기로 은행에 쏠려있는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광범위한 KB금융의 영업망을 토대로 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이번에 손자회사로 편입한 LIG투자증권을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KB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 간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타 증권사와의 M&A를 통해 KB투자증권의 외형을 키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대상이 LIG투자증권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투자은행(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강점이 있는 LIG투자증권은 PF 리스크를 꺼리는 금융지주 입장에서 결코 매력적인 합병 대상이 아닐 것이며 LIG손보 인수 자금 회수 차원에서도 분리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분리매각, 이원화 체제, 합병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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