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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열 충남 서천군수가 장항국가산업단지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나 군수는 28일 오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법 절차를 거쳐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후 4차례나 사업 규모가 줄었고 환경대책을 마련했는데도 정부는 재검토와 면적 축소를 거론하고 있다”며 “이성적인 대처에 한계가 있어 군민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산단을 재축소하면 거의 끝난 행정절차 및 설계를 다시 하면서 착공이 최소 2년 늦어질 수 있고 분양가도 크게 오를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면 재조사나 대안 논의를 위한 협의체도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서천에서는 정부가 시간 끌기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단식농성과 집회가 잇따르고 있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우려된다”며 “6개월째 끌고 있는 환경영향평가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착공을 올해 안에 가시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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