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한국 자산운용시장 1,000兆" 외국계 운용사 설립 열기…GIC·JP모건등 10여곳 금감원에 요건등 문의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관련기사 부동산서 주식으로 투자문화 재편 전망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들이 몰려들고 있다. 싱가포르투자청(GIC)ㆍJP모건 등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들은 적립식 펀드 열풍에다 오는 12월 퇴직연금제 시행 등으로 앞으로 자산운용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자 잇따라 운용사 설립의사를 타진하는 등 국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200조원 안팎인 국내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주식 등 금융 부문으로의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입어 매년 폭발적으로 급증, 10년 뒤에는 1,0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 당국과 증권업계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JP모건ㆍGICㆍ얼라이언스캐피탈 등 10여곳의 대형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최근 금융감독원과 잇따라 접촉해 구체적인 자산운용사 설립요건 등을 문의해오고 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자산운용업 진입ㆍ퇴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외국계에도 운용업 인가를 내줄 방침이어서 앞으로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들의 자산운용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GIC와 JP모건ㆍ얼라이언스캐피탈ㆍING그룹 등은 직접 국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UBS 등은 대한투자신탁운용과 우리자산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위스계 크레디스위스자산운용과 ABN암로ㆍ라자드 등이 최근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자산운용업 인가 신청을 할지 주목되며 푸르덴셜금융그룹은 내년 1월 자산운용 부문 아시아총괄본부를 서울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시장을 놓고 앞으로 국내 금융기관과 외국계 금융기관간에 치열한 시장공략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ㆍ보험ㆍ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들도 자산운용사를 신규 설립하거나 기존 운용사 조직을 대폭 보강하는 형태로 자산운용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외국인 지분 50% 이상)는 푸르덴셜자산운용ㆍ피델리티ㆍ랜드마크투신운용 등 모두 11개사로 국내 시장의 17.5%를 점유하고 있다. 조재민 마이다스에셋운용 사장은 “다음달 퇴직연금제가 시행되면 자산운용시장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투자 패턴도 과거와 달리 중장기 투자로 바뀔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국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해 184조원 규모인 자산운용시장이 2010년 492조원, 2015년 1,106조원으로 커지고 2020년에는 2,042조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11/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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