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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은행노조, 금융산업노조 탈퇴
입력2000-12-30 00:00:00
수정
2000.12.30 00:00:00
4개은행노조, 금융산업노조 탈퇴
한빛은행도 탈퇴 검토중
평화.광주.경남.제주은행 등 4개은행 노조가 30일 금융산업노조 탈퇴를 선언했으며 한빛은행도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평화은행 이천희 노조위원장은 '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의 서명이 없는 노조동의서 제출만으로는 법적 효력이 없어 예금보험공사로 부터 공적자금을 투입받지 못하게 된다'며 '노조활동도 중요하지만 은행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4개은행 노조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4개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산업노조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한빛은행도 공적자금을 받기 위해 금융산업노조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한빛은행 노조 관계자는 '우리은행 노조가 금융산업노조를 탈퇴하기 위해서는 간부운영위원회에서 논의를 한 뒤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해야 한다'면서 '대의원대회가 내년 1월 중순께 열리기 때문에 탈퇴여부는 그때 가야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적자금을 투입받을 서울은행의 노조는 금융산업노조 탈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한빛.평화.서울.광주.경남.제주 등 6개은행이 개별은행 노조위원장의 서명으로 제출한 노조동의서의 법적 효력을 검토한 끝에 개별노조의 동의서만으로는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6개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보류하는 한편 이들 은행에 대해 법인 유지를 위한 법정 최소자본금인 5천만원씩 투입했다.
예금보험공사는 당초 이들 6개은행 몫으로 책정된 총 7조1천억원의 공적자금 가운데 1차 투입분인 4조1천억원(60%)가량을 예금보험기금채권 형태로 투입할 예정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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