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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22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24일 발행한 ELS 422호 상품이 지난 21일 종가 기준 32.2%의 만기 수익률로 상환이 결정됐다. 이 상품은 1년 만기에 원금 90% 보장형 상품으로 1년간 코스피 200지수가 0~30% 사이에서 움직일 경우 상승률의 최대 140%까지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은 23%였다. 이에 따라 이 ELS는 해당 지수 상승률의 1.4배에 해당하는 32.2%의 수익을 내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23%)은 물론 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22.39%)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김세린 하나대투증권 상품기획부 과장은 “최근 지수가 급등하면서 부분적으로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까지 같은 기간 코스피 200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기대손실률은 10% 이내로 제한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 크게 앞서는 수익을 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90% 원금 부분 보장형 상품은 1년 내지 1년6개월 만기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 상승률의 130~200%를 만기 수익률로 정하고 있다. 반면 100% 원금 보장형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 상승률의 70~80% 정도만 수익률에 반영된다. ELS의 구조는 상품 발행시점의 주가지수 수준과 채권 금리 수준, 변동성 지수 등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된다. 코스피 지수가 1,200~1,300포인트대에 머물렀던 지난해 4월 발행된 상품은 기초자산 상승률의 최고 200%까지 수익을 제공했지만 1,600포인트선까지 오른 12월에는 이 비율이 130~140%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ELS의 수익률 폭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지만 이달 들어 만기 상환된 90% 부분 보장형 상품이 모두 기초자산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지난 13일과 20일 1년 만기 상환된 하나대투증권의 ELS 상품은 각각 26.59%(406회), 29.4%(417회)로 기초자산 수익률 대비 더 나은 성과를 냈다.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원금 90% 보장형 상품들 역시 30% 수준의 높은 수익률로 상환됐다. 지난달 10일과 17일에 만기 상환된 신한금융투자의 ELS 1221호, 1223호 상품은 각각 수익률 30.29%, 30.10%로 같은 기간 지수상승률 대비 10%포인트 이상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OTC부 대리는 “올들어 만기를 맞은 원금 부분 보장형 ELS 상품의 수익률은 29.90~65.79%로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근 주가지수 강세로 원금 부분 보장형 상품들의 고수익 상환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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